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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uro Toscanini
1867-1957
토스카니니가 곡을 구성하는 큰 스케일은 때때로 입이 딱 벌어질 정도인데 강인한 리듬을 지렛대로 힘차고 활동적인 곡을 구성하여 음악의 선과 골격을 한층 굵고 탄탄하게 만든다. 토스카니니는 오케스트라 단원을 꼼짝 못 하게 끌어당기는 일종의 자기(磁氣) 같은 힘을 갖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도 『신 그로브」의 토스카니니 항목을 쓴 케언즈의 의하면, 지휘에 대한 그의 태도는 신봉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미국식 실용주의의 측면이 있다.
금세기 초 낭만주의 연주가들의 과장된 해석과 곡해에 넌더리 난 스트라빈스키가 "그냥 악보대로만 연주했으면 한다. 아무것도 덧붙일 필요가 없다"고 했던, 연주가 입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비실용주의적이고 빗나간 발언과 토스카니니의 객관주의를 동일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케언즈의 생각이다.
또한 케언즈는 토스카니니의 객관주의는 그가 자라난 이탈리아 연주 예술의 전통, 즉 겉만 번드르르하고 실속 없는 기품에 대해 자연스러운 반동으로서 나타난 것인데, 이 경우가 작곡자의 의도를 존중하는 근대적 정신을 조장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그것이 그의 라이벌 푸르트뱅글러 등과 새삼스럽게 대비되어 한쪽은 주관적이고 멋대로인 해석이고 토스카니니 쪽은 객관적이고 악곡에 충실한 해석이라는 잘못된 양비론이 만들어졌다고 지적한다.
케언즈는 또 토스카니니가 과거 1세기의 연주사상 최고의 거장임을 인정하면서도 요즘 들어 좀 더 유연한 사고로 악보를 읽으려는 경향이 새로이 싹트고 있으므로, 이제는 토스카니니보다도 푸르트벵글러 쪽이 젊은 음악가들 사이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확실히 토스카니니의 이른바 신즉물주의적인 행보는 카라얀, 자발리쉬, 마젤 등을 통해 계속 발전되었고, 므라빈스키, 안첼 등의 지휘자에게도 영향을 주었으며, 슬라브 제국의 지휘 예술의 근대화에도 일익을 담당하였다.
그러나 글렌 굴드의 피아노가 각광받을 무렵부터 케언즈가 지적한 방향으로 연주 예술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음도 사실이다.
토스카니니의 주요 음반
토스카니니가 가장 자신 있게 잘하는 것으로는 오페라는 베르디와 바그너, 교향악 분야에서는 베토벤, 그리고 라틴계의 근대 음악을 들 수 있겠다. 베르디의 오페라로는 다행히 「오텔로」와 「팔스타프」의 명연주가 전곡 레코드로 남아 있다. 이 둘은 최상의 배역이라고는 할 수 없겠으나 토스카니니의 레코드 중 가장 빛나는 쌍벽을 이루고, 이 두 오페라의 전곡 레코드로서 토스카니니의주가 현재까지도 최상이다.
바그너의 곡은 1937년의 잘츠부르크 음악제에서 연주 「마이스터징거」 등을 수록한 비공식 음반도 있지만 명확한 원음을 들으려면 RVC에서 나온 두 장의 바그너 명연주집 가운데 제2집 (1941년 녹음된 「신들의 황혼의 대단원이 들어 있다)을 반드시 들어야 할 것이다. 단 이 음반에는 「성금요일의 음악」 밖에 취급하지 않았는데 「파르지팔」에서는 전후(戰後) 시기의 지휘를 예감케 하는 라틴적, 가톨릭적 명징성이 특징인 전주곡 부분도 꼭 부활되었으면 좋겠다.
교향곡 레코드로는 이전의 캔든 레이블에서 발매된 3매 짜리 토스카니니와 뉴욕 필하모니가 부활되었으면 한다. 뉴욕 필과 NBC가 중복된 곡은 대체로 십몇 년 전 뉴욕 필을 지휘한 것이 표현이 세련되고 훨씬 열정적이다. 이 앨범에 포함된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 「로엔그린의 두 개의 전주곡」 등을 NBC 심포니 음반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또렷하다.
가장 만년에 NBC를 지휘하여 모차르트, 하이든을 연주한 것은 때로는 템포에 융통성이 없고 도전적인 강렬함만이 묘하게 두드러진다. NBC 시대의 교향악 레코드로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은 것으로 는 레스피기의 「로마 3부작」 등이 있는데 이것도 녹음 연대가 오래된 「축제 (1949년), 「분수 (1951년) 순으로 연주가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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