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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uno Walter
1876~1962
발터는 실생활에서 미국에 동화되면서도 정신적으로는 마지막까지 유럽적 토양 위에 서 있었고, 감각적으로는 의심할 나위 없이 비엔나 기품을 이상(理想)으로 했다.
그는 미국의 오케스트라에서도 유럽적인 음향을 끌어냈다.
저음현을 중시한 묵직한 음향과 안정감, 금관과 타악기를 억제하고 현과 목관을 조화시킨 원만한 음향도 그야말로 발터적이다. 하지만 발터의 의도를 관철시키는 데는 꽤나 어려움이 있었던 듯한데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멤버 중에는 발터에게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사람도 있었다고 한다.
그 정도는 아니라도 발터의 어려움을 보여 주는 하나의 예를 들어 보자.
그는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36번 린츠의 연습 도중 제1악장의 6소설을 설명할 때
"이 악센트는 여러분, 빈에서는 음표 뒤의 악센트라고 부르고 있어요" 하고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 어쩌다 입 밖에 낸 것이겠으나 발터의 본심이 드러나는 부분이어서 재미있다.
발터는 뮌헨에서의 10년 간 그의 경력에서 절정기였음을 인정하면서도 그 시기가 빈에서 일했던 몇 년간 맛보았던 쾌적한 감정을 가져다 주지는 않았다고 말한다. 그는 제2차 대전으로 중단되기 이전까지 빈과 여러 관계로 묶여 있었다. 궁정(국립) 가극장,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무지크페라인 오케스트라, 징 아카데미 합창단, 빈 필 하모니 합창단.
그리고 아르놀트 로제, 리하르트 마이어, 레오 슬레작, 로테 레만, 엘리자베스 슈만 등 빈에서 활약하고 우리에게도 친숙한 음악가들이 그의 파트너였다.
그 바탕에는 유럽이 정치적, 문화적 중심지였던 제1차 대전 이전과 유럽이 지방화되어 문화적인 면에서만 하나의 중심지가 된 1차 대전으로부터 제2차 대전 이전까지의 시기에 빈에서 살면서 그 음악의 전설과 분위기를 진심으로 사랑한
발터의 본마음이 있었다.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개성을 가장 살려 내고 가장 높이 고양시킨 지휘자를 꼽는다면 적지 않은 이들이 브루노 발터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것은 발터의 원숙한 예술과 빈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아름답고 세련된 양식이 결합했을 때만 이루어 낼 수 있는 행복을 거기서 보기 때문이다.
또한 발터의 연주는 음악의 흐름이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그는 결코 무리를 하지 않는다.
오케스트라에 대해서도 독재자의 입장이 아니라 동료로서 또 교육자로서 대하고 있다. 이런 그의 태도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실력이 단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풍부한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발터의 연주가 항상 생기가 넘치고 편안한 분위기를 내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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